1년 남짓 되어가는 백수생활....
지루한 고독의 시간을 영화와 게임과 잠으로 보내봤지만 남은건 참치보다 신선도가 떨어지는 뱃살과
다발성 안구 습기증을 동반한 침침한 눈 뿐이었습니다.
나도 모르는 사이에 어두컴컴한 방안에서 혼자 히죽거리는 시간이 길어져만 갔습니다.
그나마 세상과의 마지막 줄이라고 여겨졌던 아르바이트마져 짤리고 나자(열심히 일했지만 회사규모축소로 알바들이 강퇴당함) 밥벌이 마져 끊겨 더욱더 세상에 대한 불만어린 외침이 커졌지만, 남는건 하나도 없었습니다.
"아... 내가 봐도 정말 우울한 시간들을 보냈구나....ㅜㅜ"
백수생활이 견디기 어려운 이유는 돈없는 설움, 놀지못하는 안타까움, 손가락질받는 쪽팔림 이런것들이 아니라, 계속해서 소비만 해대는 바보같은 자신을 발견했을때의 비참함일 것입니다. 무엇하나 생산적인 활동을 하지 않는다면 백수의 뇌는 굳어버리고 바보가 되는 것이 아닐까요?
"흑흑...무셔... 바보되기 싫어"
네- 그렇습니다. 굳어져가는 머리와 손가락을 움직이다보면 창조적인 무엇인가를 발견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래서 생각해낸 것이 "블로그를 만드는 것!"
너~무나 늦은 출발이지만 재밌는 경험이 될 것 같아 소풍가는 기분으로 즐겁게 떠나보렵니다~
블로그 시작기념으로 오랫만에 타블렛을 꺼내 그려봤어요~

벌을 그리고 싶었는데, 머리부분을 그리다보니 오리랑 닮아서 희한한 것이 탄생되었어요-
지금은 미운오리취급 받고 있지만 언젠가는 저도 강한독침과 물가에서 빠르게 헤엄칠수 있는 물갈퀴 그리고 재빠르게 날아다닐 수 있는 날개를 가지고 꽃밭을 왱왱거리며 날아 다닐꺼예요!



